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취임 인터뷰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10년 설립 이후 국내 유일의 로봇산업 진흥 전담 공공기관으로서 정책개발과 기업지원, 로봇 보급·실증, 인력양성, 시험·평가·인증, 규제 개선 등 국내 로봇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지난 4월 1일 조영훈 제7대 원장이 취임하면서 진흥원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조 원장의 취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 인공지능(AI)이 현실 세계에서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로봇은 국가 제조경쟁력과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산업으로 부상했다. 특히 미국은 AI·반도체·소프트웨어를, 중국은 강력한 제조 기반과 부품 공급망, 대규모 실증과 정부 지원을 앞세워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차세대 로봇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제조업과 반도체·자동차·배터리·ICT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 대규모 실증과 데이터 확보, 전문인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기술개발 성과가 실증과 사업화, 양산과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시급하다.
이에 따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역할 역시 단순한 정부 지원사업의 집행과 로봇 보급을 넘어 기술개발과 실증, 인증, 규제혁신, 수요창출과 해외진출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확대돼야 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비롯해 제조·서비스로봇 실증과 보급,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심사다.
20년 넘게 로봇산업 현장에서 정부 정책 제언과 기업 지원,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써온 조영훈 원장이 미·중 로봇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대전환기에 한국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리고 진흥원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로봇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봇신문은 취임 6개월을 맞은 조영훈 원장을 지난 15일 서울 강남 로봇플러스테스트필드 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사무실에서 만나 급변하는 글로벌 로봇산업에 대한 진단과 피지컬 AI·휴머노이드 시대의 대응 전략, 국내 로봇기업 육성 방안과 향후 진흥원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Q. 취임 소감 부탁 드립니다.
지난 4월 1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한 저는, 월간 정보통신시대 기자로 출발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AI·로봇산업협회에서 35년 가까이 정보통신산업, 로봇산업 관련 정부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정부와 기업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협동로봇 및 자율주행 물류로봇 기업 등에 근무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기업이 겪는 어려움도 직접 경험했습니다. 저에게 이러한 정책·산업·현장에서의 시간은 정부 정책이 기업의 현장에 잘 전달되는지 혹은 간극은 없는지 그 '틈'을 체감하게 했습니다.
취임 당시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성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진흥원을 정책 집행기관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정부 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책임지는 '실행기관'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취임 30일간 조직 정비를 통해 진흥원을 정부로부터 신뢰받는 조직, 로봇 기업 친화적인 조직으로 변화시켰고, 취임 100일 이후에는 '현장 속으로' 프로젝트를 통하여 기업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자 대구 제3공단을 시작으로 안산·창원·구미·대전·화성·부산 등 제조혁신 현장에서 지역별 로봇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스타트업, 엑추에이터 업계·자동차 부품업계·로봇 SI 업계와 회의도 추진하고, 공공 수요 확대를 위해 제2군 작전사령부 등 수요처를 찾아다녔습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 양성 및 유치 어려움, 유지보수 인력 부재, 숙련공 암묵지의 데이터화 표준 모델 필요, FCC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의견을 들었고, 진흥원 실증사업에 대해서도 스타트업 전용트랙 신설, 해외 실증 확대 등 개선 요청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취임 5개월을 넘긴 지금,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진흥원 사업을 정비하고 남은 임기 동안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사업 추진에 임하고자 합니다.
Q. 현재 국내 로봇 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글로벌 환경은 매우 엄중합니다. 미국·유럽은 기술과 표준으로 격차를 벌리고, 중국은 압도적인 가격과 공급망으로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AI와 플랫폼이 경쟁의 축이 되면서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는 승부가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국내 로봇산업 총매출은 약 6조 원 수준에서 최근 몇 년간 연평균 1%대의 완만한 성장에 머물러 있어, 양적 도약을 위한 추가 모멘텀이 절실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봅니다. 첫째, 실증까지는 했는데 실제 수요처와 연결되지 않아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좋은 기술을 가지고도 로봇 업계를 떠나는 사례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둘째, 국산 부품의 실증 생태계가 느슨한 부분입니다. 로봇 완제품의 국산화는 늘고 있지만 감속기·액추에이터·센서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는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셋째, 해외 진출 장벽입니다. 인증·표준·네트워크를 중소·중견기업 혼자 감당하기 어렵고, 최근에는 미국 FCC 규제처럼 새로운 통상 이슈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또한 로봇 기업이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구매자로부터 해외 레퍼런스 등을 요구 받는데, 이를 로봇 중소기업이 대안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첫 번째 해법은, 부품기업–로봇기업–SI기업–수요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상생 협력 생태계' 구축입니다. 특히 '국산 부품 사업화 TF(가칭)’를 통해 PoC 단계부터 공동 검증과 최소 생산물량 확보를 추진하기도 하고 세계 시장의 판도를 바꿀 'K-킬러 부품' 발굴도 추진해야 합니다. 두 번째 해법은, 실증사업에서 해외 비중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로봇산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국내시장의 한계를 감안하여 해외 실증 프로젝트 지원으로 국내 로봇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Q. 지금 로봇 산업에서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올해 하반기 로봇산업의 가장 큰 현안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개발 단계에서 실제 활용 단계로 빠르게 전환시키는 것입니다. 생성형 AI와 피지컬 AI가 결합된 휴머노이드는 제조·물류뿐 아니라 국방·돌봄·안전 분야에서 인력 부족과 위험 작업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 안전성, 작업 성능, 핵심부품 국산화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에 실제 현장에 투입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역량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내년도 정부의 휴머노이드 공공 보급 사업은 의미가 큽니다. 정부가 국산 휴머노이드의 첫 번째 수요자가 되면서 로봇 기업은 초기시장과 실증 기회를 확보하게 되었고, 공공 수요기관은 사용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구체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증 데이터와 현장 피드백이 다시 기술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진흥원도 올해 추경으로 반영된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지원사업을 통해 약 10개 과제를 대상으로 휴머노이드 플랫폼 도입, 데이터 수집, 실증 환경 구축을 지원하며 기업의 현장 검증과 사업화 실적 확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진흥원은 수요기관과 기업을 연결하고, 도입 전 성능·안전성 검증부터 현장 적용, 데이터 축적, 유지관리와 성과 확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겠습니다. 공공 현장의 성공 사례를 제조·물류·돌봄 등 민간시장으로 확산하고, 국산 부품과 소프트웨어의 활용을 높여 휴머노이드 초기 시장을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만큼 안전 펜스를 전제로 한 기존 산업용 로봇 안전기준으로는 다룰 수 없습니다. 이 제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 가이드'를 마련하고, 대구 현풍에 구축될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를 설치 운영하여 로봇 안전 인증 체계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Q. 취임 이후 운영 방향과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 분야가 있다면.
취임사에서 제시한 큰 틀은 '진흥원 V3.0'입니다. 핵심은 기반 구축 및 실증 보급 확산을 넘어 로봇산업 생태계 고도화와 글로벌 협력 강화로 전세계 로봇산업 글로벌 허브 역할 수행입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세 가지 사업을 추진하려 합니다.
첫째, 정책 분석·대안 제시 기능 강화입니다. 단순 조사·통계에 머무르지 않고 분석과 정책 대안 제시까지 가능한 조직으로 끌어올려 정부 정책의 방향타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둘째, 진흥원의 정체성 재확립입니다. 부서별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성과로 평가받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셋째, 글로벌 페더레이션 구성입니다. 세계 유일의 로봇산업 진흥 국가기관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 행사 참여 수준을 넘어 진흥원이 주도적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짜고 국제 협력의 중심 허브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2027년도 정부의 휴머노이드 로봇, 4족 보행 로봇 등 로봇 확산 정책에 발맞추어, 연구용 대학 및 공공분야 중심의 로봇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보급을 집중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휴머노이드 현장 안착 기반 마련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휴머노이드 특성을 고려해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설치·운영·점검·비상 대응 기준을 담은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 가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도 휴머노이드 공공 보급 사업의 수요 발굴을 위해 올해 로보월드 기간에 잠재 수요기관과 휴머노이드 기업을 잇는 'K-로봇 공공프리마켓'(수요–공급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확인한 수요와 현장 의견을 내년 사업에 반영하겠습니다.
공공이 첫번째 구매자(First Buyer)가 되는 서비스로봇 초기시장 창출도 주요 계획입니다.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누가 먼저 써주느냐'입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의 '공공분야 피지컬 AI 확산' 정책과 연계해 국방·경찰·소방 등 공공분야를 대상으로 대규모 보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내 '공공수요발굴단'을 발족해 각 부처의 잠재 로봇 도입 수요를 적극 발굴하겠습니다. 공공 부문이 훌륭한 실증처가 되어 도입 실적을 쌓고, 이를 민간시장과 해외 진출로 확산시키는 선순환을 만들겠습니다.
예산이 커진 만큼 책임도 커졌습니다. 늘어난 예산이 실제 기업의 매출과 고용, 현장 보급 실적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하겠습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로봇 업계의 절실함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제4차 지능형 로봇기본계획이 현재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여러 가지 지표들이 현재로서는 달성이 어렵다는게 업계 중론입니다. 어떤 대책이 있는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2024년 수립된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이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계획은 2023년부터 준비되어 발표된 것이어서, M.AX 얼라이언스 등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 휴머노이드, AI+로봇, 미중 경쟁 같은 지금의 산업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표 달성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판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6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그중 하나로 AI로봇 등 피지컬 AI를 핵심 분야로 반영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AI로봇 글로벌 3강 도약을 목표로 M.AX 가속화, Master(핵심 요소기술 경쟁력 확보), Mass Production(양산체계 구축)의 '3M 전략'을 중심으로 AI로봇 압축 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10대 업종별 데이터 팩토리 구축, 로봇 부품 국산화 촉진을 위한 R&D 등 투자 확대, 전문인력 1만명 양성, 지역 중심의 양산 체계 구축, 전통 제조기업의 로봇 부품 기업 전환을 위한 R&D/실증 지원, 정부 주도 공공 구매를 통한 초기시장 창출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총 동원할 예정입니다. 사실상 4차 기본계획을 지금의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실행계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에 발맞춰 진흥원은 휴머노이드, 4족 보행로봇 등 첨단로봇의 실증·보급 확대와 AI로봇 보급 촉진에 집중하고, 국산 부품 활용 확대와 대규모 기업지원 기반 구축 등 비R&D 영역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 합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본지와 인터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Q.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의 진행 상황도 설명 부탁 드립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글로벌 로봇 시장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로봇 제품·서비스의 개발·실증·인증을 상설 지원하는 공공 인프라입니다.
인프라의 경우 중간 설계 적정성 검토를 올해 완료하고 기획예산처와의 협의도 마쳤습니다. 지금 실시설계 및 과기정통부(장비)와 조달청(건축)의 적정성 검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에는 기공식 개최를 계획하고 있고, 내년 1분기까지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와 기획예산처 협의 완료를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환경·가상환경 실증 평가를 위한 요소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로봇 제품·서비스의 성능·안전성 평가 → 표준·인증체계 개발 → 테스트 필드 기반 로봇인증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동안 실증·인증·해외 진출이 각각 별도 사업으로 흩어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테스트 필드를 수출 허브 관문으로 삼아 검증부터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 패키지를 구축하여 기업지원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를 비롯하여, 휴머노이드·피지컬AI·AMR 등 여러 영역의 기업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하는 멀티 도메인 실증 플랫폼으로 운영해 중소·중견기업의 실증비용을 낮추고 사업화 시점을 앞당기겠습니다.
Q. 내년 정부의 로봇산업 예산 규모나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내년도 진흥원의 주요 사업 예산은 정부안 기준 약 1607억원 규모로,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되었습니다.
주요 내역을 보면 로봇 보급 및 확산 약 807억원, 로봇 활용 제조혁신 500억원, 그리고 AI로봇 공공 보급 300억원이 신규로 반영되었습니다.
제조·서비스·공공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등 AI로봇 실증을 위한 예산이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되었고, 특히 신규 편성된 AI로봇 공공 보급 예산은 정부가 국산 AI로봇의 첫 번째 구매자가 되어 초기시장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Q. 원장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첫째, 진흥원을 '실행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정책을 집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로 어떤 기업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책임지고 추적하는 조직, 정부 정책의 방향타이자 산업 현장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둘째,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글로벌 실증·수출 연계 허브로 가동하는 것입니다. 2028년 12월 완공이 제 임기와 겹칩니다. 기공식부터 준공, 그리고 첫 인증·수출 사례까지 제 손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셋째, 한국만의 'K-킬러부품'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듯, 로봇 분야에서도 세계가 찾는 국산 핵심부품을 제시하고 부품 실증사업을 통해 시장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넷째, 휴머노이드·피지컬AI 시대에 대응하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는 것입니다. 휴머노이드 안전 가이드와 안전 인증체계, 공공 보급을 통한 초기시장,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잇는 얼라이언스 플랫폼까지, 향후 2년이 피지컬 AI의 글로벌 주도권이 결정되는 골든타임인 만큼 이 기간에 한국이 '3대 강국'의 발판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본지와 인터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로봇 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로봇산업은 판이 바뀌는 시기입니다. AI와 로봇이 산업의 운영체계 자체를 다시 쓰고 있고,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전례 없는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M.AX 얼라이언스와 K-휴머노이드 연합을 통한 K-로봇 상생 협력 생태계와 정부가 First Buyer가 되는 내년도 공공 실증과 보급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국내 로봇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진흥원도 실증, 인증, 공공 보급, 해외 진출, 규제 애로까지 로봇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원스톱 실행기관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로봇신문 독자 여러분과 묵묵히 현장을 지켜 온 로봇 기업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출처 : 로봇신문(https://www.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