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5590
작성일
2024.10.23
수정일
2024.10.23
작성자
한세비전마스터
조회수
12

‘빌런’ 목사 NO, 롤모델 삼고픈 목사님 이야기 담아

한세대 기독동아리 블루파이어
비기독교인 대중도 거부감없이 접할 수 있도록
영화 ‘보랏빛 오렌지’ 공개
“영화도 예배가 될 수 있어”

'보랏빛 오렌지' 캡처. 블루파이어 제공

사기꾼 약물중독 등 목사를 비롯한 개신교인이 국내외 미디어에 악역으로 등장하는 요즘, 목사를 오히려 선한 역으로 세운 영화가 있다. 한세대 기독 문화사역 동아리 블루파이어(지도교수 김민채 교수)가 지난달 발표한 영화 ‘보랏빛 오렌지’의 이야기다.

한세대 블루파이어는 2015년부터 약 9년째 뮤지컬과 영화, 연극, 콘서트, 댄스 공연 등 문화선교 사역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과 복음을 전파해오고 있다. 블루파이어는 지난해 2월부터 기독교 메시지를 담은 영화 ‘보랏빛 오렌지’를 촬영하고 작업해 지난달 작업을 마쳤다고 18일 발표했다.

영화는 비기독교인 대중도 거부감없이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접할 수 있도록 녹여낸 기독 영화로, 단짝인 두 주인공 간의 갈등을 십자가를 통해 풀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억울함과 고통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기도하며 앞으로 나아갈 때 예수님의 모습과 닮아가고 변화하며 행복해진다는 것이 영화의 주요 메시지다.

주목할 점은 최근 국내외 드라마와 영화 중 목사를 비롯한 개신교인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영화는 개신교 목사를 닮고 싶은 롤모델로 선보인다는 것이다.

주인공 ‘다애’의 아버지는 교회 목사로 극 중 다애에게 신장 이식을 하고 죽는다. 그는 평소 주일 설교를 통해 ‘십자가 밑에서 어떻게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용서하지 않고 살 수 있겠느냐’고 말하곤 했다. 사랑하는 삶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이다.

다애는 단짝 ‘초민’과의 갈등 상황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를 찾는다. 그는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자신을 내어준다’라는 묘비명을 보며 아버지가 자신에게 신장 이식을 하고 죽은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 사랑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하며 여러 아픔 가운데서도 초민에게 손을 내밀고 극적인 화해를 이룬다.

영화는 최근 ‘제2회 분중문화상 인재지원상’을 수상키도 했다.

블루파이어 제공

한세대 기독동아리 블루파이어 지도교사인 김민채(개명 전 김신자)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는 다른 색을 지닌 두 인물의 갈등과 주인공의 억울함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행의 면모를 보여준다”며 “그러나 억울함과 불행의 시간, 말씀에 따라 세상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반응하기 위해 씨름할 때 결국은 타인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행복은 사람이나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예수님과 연합할 때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 제목의 보라색과 주황색은 보색으로, 서로 섞일 수 없는 것들을 상징한다”며 “하지만 예수님의 생명 안에서는 그 어떤 것도 하나 될 수 있고 그 하나 됨을 통해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행복, 회복과 위로를 누릴 수 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 선교단체에 우리 영화를 보여드리니 그 단체 목사님께서 ‘십자가를 모르고서 어찌 복음을 알겠느냐’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셨다며 펑펑 우셨다. 그때 영화도 예배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면서 “다음 달 2일 무료 영화 시사회를 열 예정인데, 우리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를 통해 예배를 드리고 싶은 교회에 (영화를) 제공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블루파이어는 내달 2일 한세대 대강당에서 무료 영화 시사회를 연다. 누구나 별도 조건 없이 참석할 수 있다.

'보랏빛 오렌지' 포스터. 블루파이어 제공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635856&code=6122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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