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뉴시스]홍숙영 교수(사진=한세대 제공)2025.07.17.photo@newsis.com
[군포=뉴시스] 이준구 기자 = 한세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홍숙영 교수가 시집 '반짝이는 것들만 남은 11층'을 출판사 여우난골 '시인수첩'의 98번째 시인선으로 출간했다.
시집은 1부 '요절한 천재 닉 드레이크의 희망, 2부 '나는 당신에게로 흐르지 않습니다, 3부 '보잘것없는 것들이 만나 가장 뜨거워질 때', 4부 '사랑을 나누는 건 유토피아의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표제 시 '반짝이는 것들만 남은 11층'에 대해 홍 작가는 "인쇄소에서 일하던 ‘아버지’는 ‘손가락 두 마디’를 일터에 바치고, 다시 일거리를 찾아 헤맸는데 겨우 찾은 일거리는 고층 건물의 유리창 청소, ‘난이도 있는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위험천만한 일자리지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11층에서 그는 그만 삐끗하고 말았다. 항상 커다란 호주머니가 달린 옷을 입고, 책을 좋아하던 그는 여전히 11층에서 반짝이고 있을까요?라며 이 시대의 아픔과 방황 그리고 사회 문제를 시로 표현했다”고 밝힌다.
시집 뒷 부분의 ‘붙이는 글’에서 “정주는 나와 거리가 먼 단어이다. 그래서 나의 문학도 정착하지 못하나 보다. 사막과 코르크 수도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노마드의 시를 쓰고 싶었다. 그렇게 시 같은 소설과 소설 같은 시를 쓰며, ‘부유하는’ 작가의 삶을 살고 싶었다”고 밝힌다.
홍숙영은 이화여대와 프랑스 파리2대학에서 공부하고 현재 한세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 현대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슬픈 기차를 타라'와 장편소설 '아일랜드 쌍둥이' 등 많은 책을 출간했다.
[군포=뉴시스]시집 '반짝이는 것들만 남은 11층' 표지(사진=한세대 제공)2025.07.17.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