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

‘아침마당’ ‘6시 내고향’ 등 KBS 간판 프로그램을 맡으며 30년간 시청자 곁을 지킨 아나운서. 1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둔 유튜브 채널 ‘책과 삶’의 진행자. 한세대 교양학부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 중인 ‘소통 전문가’….
지난해 “시청자 장학금으로 다닌 KBS란 학교”를 정년보다 1년 앞서 은퇴한 후 각종 매체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김재원(59) 전 KBS 아나운서를 수식하는 표현이다.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장로로 해외 봉사에도 적극 나선 그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파크뷰에서 열린 제41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장순흥 부산외국어대 총장)에서 그간의 삶에 깃든 하나님 은혜에 대해 간증했다.
이날 김 아나운서는 ‘내가 지금 가는 이 길은’이란 제목으로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청지기의 삶에 대해 강연했다. 2021년 피택돼 현재 장로로서 4년째를 맞은 그는 교회 안팎의 여러 사역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반응에 따라 내 행복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김 아나운서는 “예상치 못하게 교회 장로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뒤 ‘주님은 왜 나를 이 자리에 부르셨을까’ 곰곰이 생각했다”며 “그때 떠올린 것이 마태복음에 나오는 ‘포도원 일꾼과 품삯’의 비유(마 20:1~16)”라고 했다. 그는 “이 본문에서 주인은 이른 아침에 온 일꾼부터 늦은 오후에 합류한 사람까지 모두에게 같은 품삯을 주는데 전자는 이에 분을 낸다”며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부르심 자체에 감사하는 사람은 은혜를 누리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결국 ‘먼저 된 자가 나중 되는’ 결과를 얻게 된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기쁨으로 순종하며 마이크를 잡고 있는 한 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고 했다.

이날 설교자로 나선 송태근(70) 삼일교회 목사는 마태복음 14장 22~33절을 본문으로 ‘두 번째 기적’이란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송 목사는 “오늘 본문은 오병이어 기적을 보고 열광하는 대중을 뒤로한 채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던 제자들이 풍랑을 만난 내용”이라며 “주님의 명령에 순종했음에도 어려움을 경험한 사례”라고 해설했다. 또 “예수께서 풍랑 가운데 놓인 제자들을 향해 ‘나니 두려워 말라’고 하자 베드로는 ‘주님이거든 물 위를 걷도록 명해 달라’고 한다”며 “이때 베드로가 주님을 향해 물 위를 걷는 게 첫 번째 기적”고 했다.
물리적 법칙을 거스른 이 기적은 베드로가 바람을 인식하자마자 이내 사라져 버린다. 시나브로 물속으로 가라앉던 베드로는 예수를 향해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30절)라고 간절히 외친다. 송 목사는 이날 설교 제목이기도 한 ‘두 번째 기적’이 이 외침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그가 말한 두 번째 기적은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했느냐”(31절)고 나무란 예수께서 베드로의 외침을 듣고 그를 구해 제자들이 있는 배까지 물 위를 함께 걸어온 사건을 말한다.(32절) 송 목사는 “베드로가 주님께 도움을 요청한 이후에도 풍랑은 계속 이어졌지만 다시 배에 올라설 때까지 더는 물에 빠지지 않았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며 “인생 가운데 폭풍을 만날지라도 베드로처럼 간절히 주님을 외치며 손을 내밀자. 그분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두 번째 기적을 체험하고 고백하는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는 CLF 산하 청년 리더들의 모임(Y CLF) 회장인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이사가 맡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마치통닭 창업자인 김재곤 티지와이 대표는 기도를 맡았다. CLF는 각계각층 크리스천 지도자의 영적 성장을 위해 2019년 출범했다. 제42회 CLF는 오는 8월 18일 개최 예정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