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을 앞두고 미래가 불안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결국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무대였어요.”
최근 국내 최대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인 ‘제12회 DIMF 뮤지컬스타’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쥔 한세대학교 공연예술전공 권은정(21학번) 학생의 목소리에는 담담함과 자신감이 함께 묻어났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주관하는 뮤지컬스타는 국내는 물론 해외 참가자들까지 몰리는 권위 있는 경연 무대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1천137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14명의 파이널리스트 가운데 권은정 학생은 뮤지컬 ‘NEW 달을 품은 슈퍼맨’의 넘버 ‘새로운 내일’과 ‘동대문’을 선보이며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경연이 아니라 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하는 시간이었다”며 “학생 신분으로 마지막 도전을 하는 시기였고 배우의 길을 준비하면서 느낀 고민과 두려움을 작품 속 감정에 그대로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무대가 자신의 인생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배우를 꿈꾸면서도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했어요. 하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만큼은 그 모든 불안이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죠.”
그는 이미 2024년 대한민국 국제 뮤지컬 콩쿠르 전체 부문 대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수상 경력보다 앞으로 걸어갈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을 받았다고 해서 목표에 도착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배우고 성장하면서 관객들에게 진심을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곁에서 성장을 지켜본 한세대학교 공연예술전공 이희숙 주임교수도 제자의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 교수는 “권은정 학생은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무대에 대한 진정성과 성실함이 돋보이는 학생”이라며 “이번 수상은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세대학교 공연예술전공은 학생들이 실제 공연 현장과 다양한 경연 무대를 경험하며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기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지만 권은정 학생의 시선은 이미 다음 무대를 향하고 있다.
“언젠가 누군가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제가 무대에서 전하는 노래와 연기를 통해 작은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배우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무대를 향한 간절함과 진심. 권은정 학생이 노래한 ‘새로운 내일’은 이제 그의 삶 속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었다.
김명철·손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