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경기도 군포에 자리 잡고 있는 한세대학교가 긴 공백 끝에 새 총장을 지난 2월 맞이했다. 한세대학교 창립 때부터 컴퓨터와 정보 관련 학과에서 강의를 쭉 해온 컴퓨터공학과 백인자 교수가 제9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한세대학교는 작지만 ‘한국과 세계’에서 한 단어씩 따와 서 이름이 지어진 것처럼 큰 비전을 가지고 있는 대학교다. 그간 관계가 소원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계를 회복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이상용 주필이 백인자 총장을 만나 학교의 미래 비전과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Q. 한세대는 1953년 순복음신학교에서 출발해 1998년 한세대학교로 개칭한 뒤에 오늘에 이르러 개교 71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총장으로 취임하신 지 반년을 넘기셨는데, 학교를 널리 알리고 평판을 높일 복안을 갖고 있을 것 같은데요?
백인자 총장 - 저희가 역사는 오래됐지만 규모가 작다 보니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또 지난 몇 년 동안 거버넌스 부재로 말미암아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이사회와 거버넌스가 설립되면서 우선은 우리가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예수를 믿는 학생들에게 많이 어필하면 좋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그리스도인들이 한마음이 돼서 모여야 그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어필을 해야 하겠지만 각 교회에서 정말 신앙 있고, 그리고 올바른 소명 의식을 가진 학생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는 그런 학교가 되고자 합니다.
일반 학과에 대한 것도 여러 매체를 통해서 홍보를 하고 기회가 되는 대로 전광판 광고라든가 이런 걸 이용해서 한세대학교라는 이름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한 번이라도 더 들을 수 있도록 홍보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기독교계 학교임을 나타내고 교회와 교인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하겠다니 아주 실용적인 접근법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학부 학과 중에서 특별히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백인자 총장 - 한세대학교는 신학교에서 출발했던 만큼 경쟁력으로 따진다면 신학과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는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목회자를 배출하는 거의 유일한 통로입니다. 한세대학교는 처음부터 예술 분야에 강점을 보여 왔습니 다. 우리 학교는 신학과가 있고 바로 다음에는 종교 음악과가 생겼거든요. 그 종교 음악과가 음악과로 확대되면서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해서 성악과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기악 부문, 그리고 작·편곡까지 전 음악 분야를 총망라 하고 있으며 재학생 때부터 국내외 음악제에서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우리 학교 출신 음악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 음악학과에는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을 두 차례 역임 하신 윤의중 교수님을 비롯해 훌륭한 교수분들이 많이 계 십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음악학과의 학생들이 입학할 때 부터 매우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우리 학과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교회학교 등에서 성가대 활동을 해온 학생들이 많아서 재능을 미리 훈련받 고 준비된 학생들이 많습니다.
Q. 한세대학교 입학 요강 중 디자인 학부라는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 대학에서 디자인과는 있는 걸 봤는데, 디자인 학부는 다른 대학교에서 못 본 것 같습니다만?
백인자 총장 - 1997년에 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하면서 이듬 해에 디자인 학부를 신설했는데, 일찍부터 공모전에서 두 각을 나타냈고, 외부 수주도 많이 따왔습니다. 한때는 디자인학부가 학교를 먹여 살린다고 할 정도로 막강했죠.(웃음)
Q. 디자인 학부에는 시각 정보 디자인학과, 실내 건축 디자인 학과, 섬유 패션 디자인학과 등 3개 학과가 있어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직업이 거의 모든 디자인 분야를 망라한 것 같습니다. 공연예술학과도 실력 있는 학생들을 길러낸다고 들었는데요?
백인자 총장 - 공연예술학과의 인기가 높아 경쟁률이 수십 대 1이 됩니다. 많은 대회에서 수상자가 나와서 우리 학교 에서 요즘은 가장 ‘핫’한 학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학과에서는 공연 기획도 하고, 무대 장치 연출도 배웁 니다만, 역시 뮤지컬 배우의 꿈을 이루려는 학생들이 많습 니다. 공연 예술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 봄엔 뮤지컬 배우인 카이(정기열) 교수님을 우리 학 교로 모셨습니다. 우리나라 뮤지컬계에 손가락 안에 꼽히 는 탁월한 배우인데, 겸손하고 신앙도 좋으신 훌륭한 교수 님이십니다.
Q. 총장님 취임사나 인터뷰를 보니까, 지역사회의 연계를 많이 강조하신 것 같은데, 보통 대학이라고 하면 상아탑이라고 해서 지역 사회와는 거리를 둔 존재로 인식되지난 전혀 다른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백인자 총장 - 저희 학교가 군포시에 있는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인접해 있는 안양시나 의왕시에도 종합대학은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따라서 이 지역사회에 저희가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과 달리, 요즘은 교육부가 학교에 예산을 지원할 때 지역사회와 학교가 동반 성장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향에도 맞추기도 하고 해서 가깝게는 군포시와, 멀게는 경기도와 같이 공동 사업을 벌이는 것에 굉장히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에 군포시와 함께 하는 사업으로 청년 플라잉 센터라는 일명 ‘청플’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관내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굉장히 큰 프로젝트로서 저희가 맡아서 하게 됐습니다. 또 베이비 부모 세대의 재교육을 위한 기관인 ‘행복 캠퍼스’를 우리 학교가 위탁 운영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달크 로즈 음악 센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아에게 음악을 가르치는데 어렵게 악보를 보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쓰면서 리듬감을 배우게 하는 그런 음악 교육이라서 아이 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교육입니다. 또 학교의 공간들을 지역사회에 오픈을 해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저출산 문제를 고민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학교의 시설을 아이를 맡길 데 없는 어머니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리가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도 제공하고 해서 그야말로 제가 만든 말인데요.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아니라 ‘태중에서 무덤까지’ 저희가 지역사회를 위해서 헌신하는 그러한 모습으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Q. 한세대학교가 지역사회에 솔선해서 베풀려고 하는 모습이 좋게 보입니다.
백인자 총장 - 지역이 없으면 저희도 존재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봄철에 음악회를 열어서 지역 주민들을 모두 초청해서 아주 성대한 음악회를 가졌거든요. 이런 주민 초청 음악 행사는 전에 없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음악회에 오신 지역 주민들도 너무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번에 한 곳으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받아서 대강당을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지역사회에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다가가려고 하고 11월 7일에 개관 기념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음악학과에서는 벌 써 몇 개월째 이를 위해서 맹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Q. 세계 기독교 인구 중에서 가장 교세가 확장되고 있는 교파가 오순절 교회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세대학교의 신학 교육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백인자 총장 -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세계 오순절 교회 중에서 가장 큰 교회입니다. 전 세계의 오순절 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교파의 교회들과 지도자들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교류를 하고 싶어합니다. 우리 학교는 그간 관계가 소원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와의 관계를 회복하였으므로 앞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매개 삼아 국제교류를 적극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세계 신학교들과 학생 교류를 활발히 하고 선교사들을 위한 재교육도 담당하고자 합니다. 해외에 파송된 선교사님 들뿐만 아니라, 신학을 배우고자 하는 현지의 원주민 신자들을 위한 교육, 선교사님 자녀들을 위한 교육까지도, 현재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신학부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기독교 정신을 표방하고 있는 한국의 기독교계 대학들이 많이 있는데, 백인자 총장님께서 생각하는 기독교 정신은 무엇인지, 그 정신이 한세대 청년들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교육 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백인자 총장 - 한세대학교는 일단 종합대학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가장 시대에 맞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전문 지식이나, 기술 트렌드도 요즘처럼 빨리 바뀌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중요했던 과목이 내일이면 아무 쓸모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AI의 발달로 말미암아 AI가 사람의 영역까지 침입하고 나니 우리가 수십 년 동안 배웠던 것을 AI는 단 몇 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모든 사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한세대학교를 다니면서 물론 세상 지식도 우리가 충분히 가르쳐야 되겠지만, 그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고 하나님 을 의지하게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받는 그 열쇠를 궁극적으로 주고 싶은 것이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한세대학교에서 다니는 동안에 예수님을 모르고 졸업한다 할지라도 나중에 자기가 어려운 일을 당할 때라든가 그랬을 때 ‘내가 예수님에 대해 들었던 적이 있었지’하며 학생들이 졸업 후에라도 신앙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채플 수업이 있습니다만, 신학부가 있으니까,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총장님께서는 한세대 인재들이 사회에 나아가서 어떤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시는지요?
백인자 총장 - 백인자 총장 물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인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거창하게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우리 졸업생들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모든 사 람이 다 의사가 될 수는 없고 모든 사람이 다 유명한 운동 선수가 될 수는 없는 것처럼 각자 자기에게 맞는 개성을 찾아서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과 내신 성적으로 학교와 학과를 정해서 들어 오기 쉽습니다.
우리 학교는 그렇게 들어왔다고 할지라도 과의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전과의 제한을 없앴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음악으로 들어왔는데 지금 보니 컴퓨터가 더 맞는 것 같아 그럴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럴 때 전과할 수 있도록 가능한 전과의 문을 열었습니다. 아예 입학할 때 전공 없이 자유전공학부라고 해서 학생들을 뽑는데 특별히 이 학생들에게 자기의 적성에 맞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색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줍니다. 그들이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 꼭 필요한 것, 내가 잘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필요한 것을 올바로 탐색 하도록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Q. 커리큘럼을 보니까 약 50명의 학생들을 1년간 무전공으로 뽑아서 이들에게 글로벌 리더 역량과 문제 해결 역량을 중 점적으로 키우고, 동시에 그 기간에 학생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며 멘토링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백인자 총장 - 세상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총장으로서 학생들이 예수를 믿으면서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갖고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그런 리더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따뜻한 인성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 니다. 실력은 있는데 따뜻한 공감력이 부족해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Q. 취임사에서 글로벌 강소 대학을 목표로 두겠다고 밝히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비전과 플랜을 가지고 있는지요?
백인자 총장 - 소규모는 어쩔 수 없는 사이즈니까 그렇고, 글로벌이라고 그러면 일단 무대를 세계로 넓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역적인 것을 뛰어넘기 위해 온라인 쪽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 세계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도움도 받고, 좋은 아이디어를 차용해 와야 되겠습니다만,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확장해서 학생들에게 외국과 교류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외국어 교육도 열심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AI가 발달하다 보니까 외국어를 배워야 되나 할 정도인데 기계가 하는 것과 내가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해야겠지요. 어쨌거나 외국어 교육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환학생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비용과 언어 문제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다 나가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매해 많은 학생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학교 음악학과에는 중국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옵니다. 석박사를 이수해 자국에서 교수 요원할 사람들이 우리 학교에 많이 와서 음악 배우고 갑니다. 동남아 학생들에게도 우리 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저변을 넓혀나가고자 합니다.
Q. 앞에서 드린 질문과 같은 맥락일지 모르겠습니다만ㅡ 교육목표 가운데 ‘봉사하는 세계인 양성’이라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백인자 총장 - 기독교 기본 정신 중에 하나가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이고 내가 가진 것 을 나누는 것 입니다. 그게 바로 봉사 정신이지요. 그런데 그 봉사를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을 한 것은 조선이라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나라에 찾아온 선교사님들의 노력이 매우 컸습니다. 우리나라에 오신 선교사님들이 단지 예수를 모른다는 한 마디를 듣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수개월 동안 배를 타고 한국으로 오셔서 거의 평생을 보낸 분들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분들에게 목숨과 헌신,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들의 은혜를 갚아야 되는데 갚는 방법은 그들이 우리를 위해서 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봉사하고 예수 믿게 하고 도움을 베풀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봉사들이 있습니다. 국제협력봉사단, 국제문화교류 봉사단, 디지털 교육 멘토단 등이 있습니다. 국내 봉사도 많이 합니 다. 그동안 소록도 봉사단 활동이 있었는데, 잠시 코로나 사태로 끊겼습니다만 그것도 부활시킬 생각입니다. 국내에서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는 특별히 낙후된 나 라와 지역에 교육과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봉사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Q. ‘세계를 향한 봉사인’ 양성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요?
백인자 총장 - 우리 학교는 1953년 외국 선교사님들이 세운 학교이기 때문에 설립 때부터 그런 정신을 이어왔습니다. 언제부터 그런 슬로건을 시작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실천해 오다가 우리 학교 교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과 세계’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연결하고자 하는 목표를 표방하게 됐습니다.
Q. 작은 대학교인데도 이토록 큰 비전을 가지고 오래 전부터 실천해 왔다니 참으로 경이적이라고까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은 우수 교수진 확보가 매우 중요한 데, 이쪽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신가요?
백인자 총장 - 좋은 교수님을 모시려면 재원 확보입니다. 우리 스스로 일어서야 하겠지만 어느 정도 발돋움할 때까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도움을 받는 등 훌륭한 교수진을 채용할 재원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벌써 다섯 분을 초빙했고, 내년에도 계속 초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학교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분인데, 우리 학교 대강당 리모델링을 위해 거액을 기부해 주신 분이 있습니다. 정말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Q. 백인자 총장님은 서울대 수학과를 나오시고, 메릴랜드 대학에서 수학 석사와 박사 학위 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세대에서 정보관리 학과, IT학부 석좌교수, 총장 선임 직전까지 혁신성장본부장 을 맡으셨는데 총장 취임 이후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백인자 총장 - 제가 미국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했는데 분야가 컴퓨터였습니다. 한세대학교에서 정보관리학과를 세웠습니다. 정보관리학과는 컴퓨터 학과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중에 컴퓨터공학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제가 그 과정을 쭉 이끌어왔고 저도 이제 컴퓨터 공학과의 소속으로서 주로 컴퓨터 수학에 관련되는 과목들을 많이 강의했습니다.
Q. 한세대학교에서 컴퓨터와 정보 관련 학과를 자리를 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군요.
백인자 총장 - 학교가 발전하려면 이공계가 살아야 되는데 교육부의 증원 문제도 있고 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만, 지금부터라도 컴퓨터 과학 분야를 늘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AI라든지 컴퓨터 기술이 없이는 더 이상 나갈 수 없는 상황인데요, AI를 기반으로 다른 융합 과목 을 많이 접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M이코노미 이상용 주필 기자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47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