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오후 6시, 본관 HMG홀에서 ‘광역 모집 전환’을 주제로 한 대학구성원 소통채널 ‘오키토키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하리 총학생회 주관으로, 각 전공 학회와 대학 본부가 한자리에 모여 제도 도입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자 진행되었다.
한세대학교는 지난해 IT학부와 디자인학부에 광역 모집을 시범 도입한 데 이어, 2027학년도부터 인문사회학부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광역 모집은 신입생을 세부 전공이 아닌 학부 단위로 선발한 뒤, 2학년 진학 시 해당 학부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는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고,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무처 김수진 교육혁신센터장, 노기선 행정처장, 조재혁 학생처장, 송인화 기획처장, 조지훈 교목실장 등 대학본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도 도입 취지와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하리 총학생회장 문영진은 “이번 간담회가 대학 본부와 학생 간의 입장을 공유하고, 대학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히며, 본격적인 간담회의 시작을 알렸다.
발제에 나선 송인화 기획처장은 “광역 모집은 이미 다수 대학에서 시행 중인 제도이며, 전체 입학 정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학생 자율 선택 구조로 운영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경험함으로써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 충원 안정화를 통해 재정적 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다시 교육 지원으로 환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학회 임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한 학생은 “전공 심화 교육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학문적 전문성을 추구하는 학생들을 위한 연구 지원이나 제도적 보완책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는 “복수전공과 융합 역량이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라며 “전공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공 쏠림 현상과 비인기 학과 위축 가능성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재도 미디어커뮤니케이션전공과 경영학전공 등 일부 인기 학과에서는 복수전공 및 부전공 이수 학생이 증가하면서 수강 신청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로 인해 전공생들이 수업을 수강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해당 제도가 도입될 때 이러한 경쟁은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한 학생은 기존 전공 학생이 전공과목을 우선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대안책을 내놓았다.
대학 본부는 전공과목 분반 확대와 사이버 강의 및 블렌디드 강의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한 교수에게 과도한 학생이 배정될 경우 학생과 교수 간 커뮤니케이션이 저하될 수 있고, 사이버 강의의 경우 대면 수업에 비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한편, 비인기 학과의 경우 수강 인원 감소로 전공과목이 폐강되거나 학과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공 쏠림 현상이 교육 여건 악화로 이어지고, 중도 탈락 학생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대학 본부는 “모든 정책에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마이크로 전공 확대와 타 전공 수강 기회 조정을 통해 균형을 맞추고, 폐과 문제 역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본부 그리고 대학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방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사이버 강의와 관련해서는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 2부에서는 총학생회와 인문사회학부가 대학본부에 제시한 학생 측 문제점과 해결 방안, 그리고 IT학부와 디자인학부의 광역 모집 도입 이후 운영 현황 및 개선 방향 등이 논의됐다. 해당 내용은 추후 기사에서 다룰 예정이다.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광역 모집 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확인됐다. 대학 본부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체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광역 모집은 전공 선택권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제도인 만큼, 향후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면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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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혜진
디자인: 임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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