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후 6시, 본관 2층 HMG홀에서 진행된 대학구성원 소통채널 ‘오키토키’ 간담회에서는 2025학년도부터 광역화를 시행한 IT학부와 디자인학부의 운영 현황과 문제점이 공유되었다. 학생들은 제도 시행 이후 드러난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대학 본부에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현재 두 학부 모두 충분한 준비 없이 광역화가 도입되면서 운영 공백과 학생 부담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다.
-IT학부, 학생회 부재·인력 공백 속 업무 과중
현재 컴퓨터공학전공과 융합보안전공 각각 조교 1인과 장학 조교 1인이 존재하지만, IT학부의 전담 조교는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융합보안전공 조교가 IT학부 1학년 신입생 관리까지 병행하고 있으며, 조교뿐만 아니라 학생회의 구조 역시 불균형한 상태이다. 실제로 융합보안전공 학회장은 “현재 IT학부 학생회 부재로 인해 융합보안전공 학회장이 IT학부의 업무와 학회비 관리까지 함께 담당하는 등 업무가 특정 인원에 집중되어 업무 부담이 된다”며 현 IT학부의 학생회 구조적 시스템의 문제를 드러냈다.
신입생의 참여 기회 부족과 공간 문제 역시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IT학부 신입생은 전공 학회 선거에 참여할 수 없어 학부 소속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부 단위 학생회 신설을 통해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전공별 학회실만 존재하고 IT학부 차원의 과실 공간의 부재로, 학생들은 휴식과 교류의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속감 형성과 학우 간 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컴퓨터공학전공 학회장과 융합보안전공 학회장은 ▲전담 조교 배치 ▲IT학부 학생회 신설 ▲학부 전용 공간 마련 등을 대학 본부에 요구하였다. 대학 본부 측에서는 학생회 신설과 학회실 제공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조교 충원의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답변하였다.
-디자인학부, 예산 ‘0원’ 속 사비 운영…형평성 논란
디자인학부 역시 광역화 이후 운영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각정보디자인, 실내건축디자인, 섬유패션디자인 3개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운영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가 시행되며 광역화의 체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학생회 부재로 인해 과대와 부과대가 학부 행정까지 담당하고 있으며, 지급되는 장학금 역시 각각 25만 원과 10만 원 수준에 그쳐 26학년도 신입생 103명을 포함한 학부 규모를 고려할 때 업무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 부족이다. 2026년도 디자인학부 예산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으로, 개강·종강 총회와 MT 등 주요 행사가 모두 개인 사비로 운영되고 있다. MT 비용은 1인당 약 9만 원에 달하는 비용으로, 신입생에게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체육대회와 축제는 비용 부담으로 불참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동일한 광역 모집 체계인 자유전공학부는 전공 발대식과 총회 성격의 행사에 대해 학교 지원을 받은 것과 대비되며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디자인학부 역시 전공 탐색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지원 여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 것에 비하면 확실한 예산안 분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간과 인력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현재 섬유패션디자인전공은 별도의 과실이 없으며, 시각디자인전공과 실내건축디자인전공 역시 학회실로 제한 운영돼 신입생을 포함한 일반 학생들의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디자인학부 또한 IT학부와 마찬가지로 소속감 형성과 학우 간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조교 3명이 전공별 업무를 분담하고 있으나, 학부 전체를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장기적인 운영과 예산안 관리를 위해서 디자인학부 담당 조교가 따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디자인학부는 “자유전공학부와 유사하게 전공 탐색 과정을 거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지원 수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의문이다”며, “학생들은 최소한의 학습 및 학교생활 보장을 위한 제도적 보완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디자인학부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학부 학생회 신설 ▲디자인학부 공용 공간(과실) 확보 ▲학부 예산 지원 확대 ▲전담 조교 배치 등을 요구하였다. 대학 본부 측은 학회실 제공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예산 지원 시기 역시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 중심 대안 마련할 것”…향후 광역화 확대 앞두고 우려
이날 간담회에서 조재혁 학생처장은 “학생들을 우선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IT학부와 디자인학부와의 추가적인 논의 자리를 통해 개선 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현재 두 학부에서 나타난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한편, 2027학년도 광역화가 예정된 인문사회학부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광역 모집이 이미 시행된 IT학부와 디자인학부 사례를 통해 드러난 운영 공백과 학생 불편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전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역화 정책이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대학 생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도 개선과 지원 체계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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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혜진
디자인: 임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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