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7025
작성일
2025.08.18
수정일
2025.08.18
작성자
신문사
조회수
50

[CAMPUS 소식] “청출어람, 30년의 세월 넘어 전달된 트로피”

“청출어람, 30년의 세월 넘어 전달된 트로피” 첨부 이미지

“청출어람, 30년의 세월 넘어 전달된 트로피”

한세대학교 성악과 최종우 교수 인터뷰

지난해 11월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제31회 KBS 한전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정태준 학우는 한세대학교 성악과 최종우 교수의 제자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세대학교에서 스승과 제자로 맺어졌지만, 이 이야기가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최 교수 역시 1991년 열린 제1회 KBS 한전음악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오후, 한세대학교 음악관 연습실에서 최종우 교수를 만났다. 23년째 교단에 서 온 그는 의외로 처음부터 성악가의 길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어릴 때 노래 잘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게 전공이 될 줄은 몰랐죠. 제 꿈은 공군 사관학교에 들어가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거였습니다. 부모님은 또 신학대학 가서 목회자가 되길 바라셨고요.”

그러나 최 교수의 인생 방향을 바꾼 건 재수 시절이었다.

“갑자기 ‘성악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적 노래를 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했어요. 재수 끝에 경희대 성악과에 입학했는데, 첫 학기 실기 꼴찌였어요. 기초가 너무 부족했죠.”

 

남들보다 늦었던 성악, 그러나 늦지 않았던 노력.

성악은 보통 고등학교 2학년부터 준비를 하지만 남들과 달리 2년간 준비가 늦어졌던 최종우 교수에게는 첫 학기 실기 꼴등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그의 집념과 노력마저 꼴등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꼴찌로 들어왔지만 수석으로 졸업하겠다’고 마음먹었죠. 2학년 때 머리를 싹 밀었습니다. 속세의 인연을 끊고, 밤 11시 12시까지 연습실에 박혀 살았어요.”

그 노력은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3학년 2학기 실기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것. “그때 깨달았어요. ‘아, 정말 무에서 유를 만들 수 있구나.’ 자신감이 생겼죠.”

이후 그는 해외파견 음협콩쿠르에서 우승,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경희대 성악과 80년 역사상 그 기록을 가진 사람은 아직도 저 하나입니다. 늦게 시작한 2년을 군 면제로 3년을 벌었죠.”

 

30년 뒤, 제자가 같은 무대에서 우승하며.

최 교수의 제자 정태준(한세대학교 10학번) 성악가는 30년 뒤 같은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저는 1회 우승자였고, 그 친구는 31회 우승자였죠. 제자가 스승과 같은 대회에서 같은 자리를 차지하는 건 흔치 않아요. 그것도 성악 1등뿐 아니라 전체 대상이라… 청출어람이란 말이 딱입니다.”

최 교수는 웃으며 덧붙였다. “요즘은 스승이 제자를 키우는 게 아니라, 제자가 스승을 더 빛나게 한다고 해요. 저도 그걸 느꼈습니다.”

한세대학교에서 재직한지 23년이 넘어가면서 최 교수는 한세대학교 학생들을 교육하면서도 마음가짐이 더 새로워졌다고 밝혔다.

 

“예체능은 스펙보다 실력”

최 교수는 학생들에게 학벌보다 실력을 강조한다.
“예체능은 무대에서 누가 잘하느냐가 전부입니다. 어디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 학교도 인서울이 아니지만, 정태준 선배가 전국의 경쟁자를 꺾고 우승했잖아요.”

최 교수는 수업 첫 시간마다 유명 스포츠 스타의 사례를 들려준다. “박지성 선수, 명지대 나와서 대한민국 최초 프리미어리거가 됐죠. 수영의 박태환 선수도 서울대·연고대가 아니라 단국대 출신이에요. 결국 예체능에서 중요한 건 실력이에요.” 고 말하며 한세대학교 학생들은 분명히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그런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쳤다.

 

강한 멘탈,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

성악을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멘탈’이라고 그는 말한다.
“성악가는 자기 몸이 악기입니다. 운동선수처럼 몸을 관리해야 하죠. 그런데 몸을 지배하는 건 정신이에요.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 발전합니다.”

그는 요즘 학생들에게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조금 어려워 보이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르지 못할 나무는 없는데…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나중에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하기 힘듭니다.”

최 교수는 제자들에게 술·담배를 멀리하고, 유혹 많은 20대 생활에서 거리를 두라고 강조한다. “홍대, 이태원 다 가보고 싶을 나이죠. 하지만 자기 개발에 올인할 각오가 필요합니다.”

다른 학생들보다 더 늦게 시작했던 최 교수에게는 노력한 만큼 이후 꽃을 피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본인의 결실을 맺었던 그 과거를 회상하며 그 감동을 꼭 학생들이 노력해서 그 보상이 찾아오기를 바랬다.

 

퇴임 전, 제자들과 함께하는 무대 꿈꾸며.

한세대에서 23년째 강단에 선 최 교수는 정년까지 7년 남았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이 많아요. 퇴임 전, 제자들을 한 무대에 모아 대규모 음악회를 열고 싶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아니라, 동등한 음악인으로 노래하고 싶어요.”

최 교수의 말에는 여전히 첫 수석을 차지했던 날의 한 음악인으로서의 열정이 식지 않고, 30년 전처럼 똑같이 타오르고 있었다.

 

한세신문사 CURSOR는 학교의 소식들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 드리기 위해 카카오톡 채널과 네이버블로그, 인스타그램, 한세비전을 통해 소식들을 전달 중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세비전: https://vision.hansei.ac.kr/vision/2433/subview.do

네이버 블로그 : https://m.blog.naver.com/hanseimagazine_?tab=1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hsu_cursor?igsh=dnFidzUzeHRhNzY1

카카오톡 채널 : http://pf.kakao.com/_LmxcKn

 

저희 신문사는 정의를 구현하고 진실을 탐색하며 정론 직필을 표방합니다.

여러분의 제보로 신속하고 정확한 소식을 전달하겠습니다.

제보자의 개인 신분은 신원보호원칙에 따라 철저히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성자 : 안진호 편집실장
디자인 : 안은연 기자 

SNS 주소 목록
카카오톡 채널 : http://pf.kakao.com/_LmxcKn,네이버 블로그 : https://m.blog.naver.com/hanseimagazine_?tab=1,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hsu_cursor?igsh=dnFidzUzeHRhNzY1
첨부파일
첨부파일이(가) 없습니다.
다음글
[기획] [기획취재] “배움은 어디서 오는가” 서울여대 서비스-러닝의 실험에서 찾은 한국형 모델의 단초
신문사 2025-08-21 09:41:05.0
이전글
[CAMPUS 소식] PD부터 촬영까지…GOODTV, 한세대 학생에 실무형 직무 체험 제공
신문사 2025-08-12 20:45:56.0
기간검색
RSS 2.0 77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