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7030
작성일
2025.08.21
수정일
2025.08.21
작성자
신문사
조회수
68

[기획] [기획취재] “배움은 어디서 오는가” 서울여대 서비스-러닝의 실험에서 찾은 한국형 모델의 단초

[기획취재] “배움은 어디서 오는가”   서울여대 서비스-러닝의 실험에서 찾은 한국형 모델의 단초 첨부 이미지

[기획 취재] “배움은 어디서 오는가” 서울여대 서비스-러닝의 실험에서 찾은 한국형 모델의 단초

글 | 한세대 대학 언론 CURSOR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학문적 학습을 통합한 교육 방법으로,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서 매주 봉사활동을 수행하면서 그 경험을 반성적 사고와 연결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서울여자대학교(이하 서울여대) 서비스-러닝에 종사하고 있는 안미리 교수의 말이다.

 

 


 

 

한국형 서비스-러닝, 선언을 넘어 실천으로

 

‘한국형 서비스-러닝(K-서비스-러닝)’이라는 말은 상용화되기엔 아직은 관련된 기사를 찾기엔 어려운 실정이다. 사실 봉사와 학습의 접점, 이론과 실천의 통합,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은 모두 이상적이기 때문에 이 개념을 정착한 대학은 드물다. 지금 한국 대학은 ‘단순 봉사’를 넘는 교육적 실천을 얼마나 설계하고 있을까?

 

서울여자대학교는 그 드문 사례 중 하나다. 교육 철학과 조직적 시스템, 학생들의 성찰까지, 서비스-러닝을 ‘실험’이 아닌 ‘제도’로 만든 몇 안 되는 대학이다. 그러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대학이 서비스-러닝을 ‘완성된 정답’이 아닌, 끝없는 물음표의 연속으로 꾸준히 발전해 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봉사’를 넘어 ‘사유’로

 

서울여대의 서비스-러닝은 단순히 학점과 연계된 봉사활동에서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과제는 자신이 맡을 수 있는 역할과 한계를 분별하는 과정을 넣었다. 그 과정을 통해 매 순간 고민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며 전공학점과 취업 준비 생각에서 벗어나 나눔의 학습 현장에 서길 바란 것이었다.

 

서울여대 안미리 교수는 ‘한국어 교육’을 매개로 한 서비스-러닝 수업을 운영하며, 단지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아는 것이 사유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학생은 전문가가 아니다. 제공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의 경계를 설정하는 것도 교육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단순한 실습자가 아닌 성찰하는 학습자로서 활동 이후 ‘성찰일지’를 작성한다. 이 일지들은 단순 과제가 아닌 ‘사유 훈련’이다. 학습자가 사회적 관계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경험은, 교실 안에서 얻기 힘든 교육적 자산이다.

 

 

 


 

 

서울여대의 ‘시스템 기반 교육’

 

서울여대가 앞서 학생들이 온전히 봉사활동을 수행하며 그 경험과 반성적 사고에 집중을 가능케 한 배경에는 조직화한 지원 체계가 있다. 김혜미 전임 연구원은 "서비스-러닝은 다양한 주체의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학생, 조교, 교수자, 지역사회 협력 기관, S-L 지원부로 연결된 협력 구조 속에서 서울여대는 서비스-러닝 활동의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해 학기 중 성찰 수기 공모전을 개최하며 방학 중 S-L Bridge, 글로벌 서비스-러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서비스-러닝이 단발성 수업이 아니라, 장기적인 교육 체계 설계 속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원동력은 서비스-러닝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애정을 쏟아부어 제도적으로 안정적인 체계를 마련한 서비스-러닝의 관계자들의 노고가 있었다.

 

 

 


 

 

기자가 본 ‘K-서비스-러닝’의 가능성과 방향

 

서울여대 서비스-러닝의 활동을 통해 우리는 K-서비스-러닝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K-서비스 러닝에서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서울여대에서는 지난 20년간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이어오며, ‘배움 있는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귀감이 되었다.

서울여대는 서비스-러닝 운영을 이어오며 생기는 질문들에 끊임없이 답을 찾아가고 있다. 외국인 학생 대상 수업 기획, 다양한 교육 실험, 대학 간 교류 활성화 구상 등 모든 시도가 K-서비스-러닝이 도전해야 할 과제들이었다.

 

미국처럼 전용 학회나 컨퍼런스가 없는 환경에서도, 서울여대는 독자적인 운영 모델과 노하우를 축적하며 K-서비스-러닝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비스-러닝을 단순히 학점을 위한 과목이 아닌, 교육 철학·행정 구조·사회적 연계가 함께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실현하며 새로운 교육의 활로를 개척 중이다.

 

서울여대의 행보는 단지 한 대학의 성과를 넘어, 앞으로 서비스-러닝을 시작하는 모든 대학과 기관에 귀감이 된다. 중요한 것은 ‘정답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서울여대는 그 과정의 맨 앞에서 개척하며 K-서비스-러닝의 가능성을 넓히는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다고 느꼈다.

 

결국 서비스-러닝의 지속 가능성은 교수자의 철학만으로 되지 않으며, 대학의 교육 구조와 철학, 그리고 정책 결정자의 의지까지도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러닝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의 애정과 노고 덕분에 서울여대의 서비스-러닝은 한국의 K-서비스-러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안미리 교수는 서비스-러닝을 지도하며 학생들에게 벤자민 프랭클린의 격언을 강조한다.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 해보지 않고는 결코 얻을 수 없다."

 

현재 한국의 대학교에서 서비스-러닝 모델을 시도하는 모든 교수에게, 그리고 지금도 서비스-러닝에 종사하는 학생들에게 건네는 서울여대의 용기가 전달되기를 바란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작성자 | 송민홍 기자, 안진호 편집실장

자료 제공 | 서울여자대학교 안미리 교수, 김혜미 전임 연구원

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SNS 주소 목록
첨부파일
첨부파일이(가) 없습니다.
다음글
다음글이(가) 없습니다.
이전글
[CAMPUS 소식] “청출어람, 30년의 세월 넘어 전달된 트로피”
신문사 2025-08-18 22:12:33.0
기간검색
RSS 2.0 77
게시물 검색